긴축발작
[ taper tantrum ]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될 때 금융시장이 겪는 충격.
원래 테이퍼 탠트럼은 큰 경기를 앞두고 운동선수가 겪는 심리적인 불안을 표현하는 의학 용어 인데, 2013년 5월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Fed)의장의 후임인 벤 버냉키 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거론한 일을 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신흥국가 통화가치와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충격이 발생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테이퍼 텐트럼' 이라고도 한다.
2008년 미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은 세 차례에 걸쳐 ‘테이퍼 텐트럼’(1차 2013년, 2차 2015년, 3차 2018년)을 겪었다.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약어 QE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가 한계에 봉착했을 때,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시중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 정책을 말한다.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해소와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의 국채나 여타 다양한 금융 자산의 매입을 통해 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말한다. 양적 완화는 정책 금리가 0에 가까운 초저금리 상태여서 더 이상 금리를 내릴 수도 없고, 재정도 부실할 때 경기 부양을 위해 사용된다. 이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절하여 간접적으로 유동성을 조절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시장에 통화량 자체를 늘리는 통화 정책이다.
한 나라의 양적 완화는 다른 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양적 완화가 시행되어 달러 통화량이 증가하면 달러 가치는 하락하게 돼 미국 상품의 수출 경쟁력이 커지게 된다. 또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여 물가는 상승하고,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원화 가치(평가절상, 환율하락)는 상승한다.
한편, 양적 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은 테이퍼링(tapering)이라고 한다.
테이퍼링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 출구전략의 일종이다.
테이퍼링은 ‘점점 가늘어지다’, ‘끝이 뾰족해지다’라는 뜻으로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언급하면서 유명한 말이 됐다.
테이퍼링은 버냉키 의장이 사용한 것으로 같은 긴축이면서도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타이트닝(tightening)'과 달리 양적완화 정책 속에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을 예상해 자산을 매각하게 되고 신흥국에서 달러 자금이 빠져나가 일부 국가의 경우 외환위기를 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Fed에서 언제 테이퍼링을 실시할지를 매우 예민하게 주시하며 증시는 테이퍼링 이야기만 나와도 공포심리에 휩싸이게 된다. 2013년 Fed 연준의장이 2008-2009년 미국 금융위기때문에 시행했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테이퍼링을 언급한 후 시장은 폭락하며 순식간에 휩싸였다. 이렇게 테이퍼링에 대해 발작적으로 반응하는 현상을 테이퍼 텐트럼(taper tantrum), 즉 '긴축 발작'이라고 한다.
한편, 2021년 12월 15일(현지시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0.25%로 동결하고 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2020년 10월까지 월 1200억달러였던 자산 매입 규모를 2021년 11월부터 매달 150억달러씩 줄이다가 2022년 1월부터 300억달러씩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2022년 6월에서 3월로 당겨진다.
한편, Fed는 2022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이상 올릴 것임을 예고했다. 2023년 기준금리를 3회 더 인상해 2024년이면 기준금리가 연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테이퍼링 [tapering] (한경 경제용어사전)